· 캡슐에 올라타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머리를 있는 힘껏 내리치는 것이었다. 나름 친우라 알고있었던 류의 배신과 더불어 매순간 믿고 따랐던 대장의 희생이 주된 이유였을 것. 전 정이대장군 사망 이후 당신들 중 그 누구도 깊이 있게 기억하지 못한다 말하며 이 기억상실 사태를 해결할 마음은 없어보인다. 기억과 함께 소멸된 것 가운데에는 온정과 사랑 따위가 분명 있었을 것이나, 그는 그렇게 버려진 것들에 조금의 미련도 보이지 않는 듯했다.
· 강박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며 헤매는 모습을 미루어 짐작건대 아직도 ‘가족’을 수색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의뢰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또 다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잦다고. 단지, 귀소본능도 그리움도 여전할 것이며 에도였던 고향이 갑자기 우주로 옮겨간 것도 아닐 터인데 하필 우주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불명. 이에 더해, 주기적으로 에도에 얼굴은 비추는 모양이나 그 목적 또한 알려지지 않았으며 대체로 목격담만을 남기고 떠날 뿐이다.
· 연어 속살을 닮은 머리카락과 흐리멍텅한 생선 눈깔은 여전하나, 이제는 헬멧 대신 목 부근의 아가미까지 덮는 호흡기를 착용한다. 헬멧을 벗은 이후 연어알 데마끼 형태의 장식 등으로 화려해진 차림새는 안경을 벗어 이미지 체인지를 꾀하는 클리셰를 정석적으로 따라갔다. 사츠키 츠바메의 제안대로 디지털을 추구하기 시작한 이후 붓을 드는 일이 사라졌는데,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기다란 휴대용 모듈과 덴덴의 두 역작인 족자봉과 금붕어 안드로이드 ‘덴투’.
· 잇시키 사사부로에게 배운 검술만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공세보다는 호신 목적으로 활용한다. 신변에 위협이 생겼을 때는 (오사후네 야키츠메에게 받은) 와카자시를 망설임 없이 뽑아드는 단호한 면모를 지니게 되었으며 이는 특정 순간에 곧바로 상대를 제압해두지 않으면 앞으로도 영영 무시당한다는 사실을 2년 전 류를 통해 몸으로 배운 덕택이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검술에 재능이 영 없는지 발도했을 때 피를 보는 쪽은 대체로 본인이다.
· 기억을 잃은 것치고는 추억 담긴 물건들을 하나도 빠짐 없이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모습이 퍽 모순적이다. 본인은 기록에 남아있어 챙겼을 뿐이라 변명하지만 소유물을 향한 나름의 애착은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지금 여기서 어느 생리학자의 조건형성 연구(1902)를 들먹이자는 것은 아니나, 그저 스우의 말마따나 지속적 기억 형성이 무의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면 이는 기적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 그리하여 그 소지품들은 다음과 같다. 아시타의 라디오 스티커, 𝓢𝓮𝓫𝓪𝓼𝓽𝓲𝓪𝓷의 보라색 리본, 오사후네 야키츠메의 사드오닉스 원석, 키리의 소원 부적, 사쿠라 이름이 적힌 견출지, 사츠키 츠바메의 재액 방지 부적, 마유의 팔찌, 마시카이의 천리향. 한편 스우의 설문지, 스즈키 히나타의 유서, 이세 타카나리의 각서, 루루쨩의 영상, 토키와 토우카와의 약속을 비롯한 각종 문서들은 DB에 보존되어있다. 슬슬 X죠 사토루 낙서도 버릴 때가 된 것 같은데.
· 캡슐에 올라타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머리를 있는 힘껏 내리치는 것이었다. 나름 친우라 알고있었던 류의 배신과 더불어 매순간 믿고 따랐던 대장의 희생이 주된 이유였을 것. 전 정이대장군 사망 이후 당신들 중 그 누구도 깊이 있게 기억하지 못한다 말하며 이 기억상실 사태를 해결할 마음은 없어보인다. 기억과 함께 소멸된 것 가운데에는 온정과 사랑 따위가 분명 있었을 것이나, 그는 그렇게 버려진 것들에 조금의 미련도 보이지 않는 듯했다.
· 강박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며 헤매는 모습을 미루어 짐작건대 아직도 ‘가족’을 수색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의뢰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또 다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잦다고. 단지, 귀소본능도 그리움도 여전할 것이며 에도였던 고향이 갑자기 우주로 옮겨간 것도 아닐 터인데 하필 우주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불명. 이에 더해, 주기적으로 에도에 얼굴은 비추는 모양이나 그 목적 또한 알려지지 않았으며 대체로 목격담만을 남기고 떠날 뿐이다.
· 연어 속살을 닮은 머리카락과 흐리멍텅한 생선 눈깔은 여전하나, 이제는 헬멧 대신 목 부근의 아가미까지 덮는 호흡기를 착용한다. 헬멧을 벗은 이후 연어알 데마끼 형태의 장식 등으로 화려해진 차림새는 안경을 벗어 이미지 체인지를 꾀하는 클리셰를 정석적으로 따라갔다. 사츠키 츠바메의 제안대로 디지털을 추구하기 시작한 이후 붓을 드는 일이 사라졌는데,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기다란 휴대용 모듈과 덴덴의 두 역작인 족자봉과 금붕어 안드로이드 ‘덴투’.
· 잇시키 사사부로에게 배운 검술만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공세보다는 호신 목적으로 활용한다. 신변에 위협이 생겼을 때는 (오사후네 야키츠메에게 받은) 와카자시를 망설임 없이 뽑아드는 단호한 면모를 지니게 되었으며 이는 특정 순간에 곧바로 상대를 제압해두지 않으면 앞으로도 영영 무시당한다는 사실을 2년 전 류를 통해 몸으로 배운 덕택이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검술에 재능이 영 없는지 발도했을 때 피를 보는 쪽은 대체로 본인이다.
· 기억을 잃은 것치고는 추억 담긴 물건들을 하나도 빠짐 없이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모습이 퍽 모순적이다. 본인은 기록에 남아있어 챙겼을 뿐이라 변명하지만 소유물을 향한 나름의 애착은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지금 여기서 어느 생리학자의 조건형성 연구(1902)를 들먹이자는 것은 아니나, 그저 스우의 말마따나 지속적 기억 형성이 무의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면 이는 기적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 그리하여 그 소지품들은 다음과 같다. 아시타의 라디오 스티커, 𝓢𝓮𝓫𝓪𝓼𝓽𝓲𝓪𝓷의 보라색 리본, 오사후네 야키츠메의 사드오닉스 원석, 키리의 소원 부적, 사쿠라 이름이 적힌 견출지, 사츠키 츠바메의 재액 방지 부적, 마유의 팔찌, 마시카이의 천리향. 한편 스우의 설문지, 스즈키 히나타의 유서, 이세 타카나리의 각서, 루루쨩의 영상, 토키와 토우카와의 약속을 비롯한 각종 문서들은 DB에 보존되어있다. 슬슬 X죠 사토루 낙서도 버릴 때가 된 것 같은데.